올해 병원 간 진료정보교류 건수 32만건…전년 보다 2배↑

지난 2009년 시작한 진료정보교류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수가 전국 7000여개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이미 연간 32만건 이상 진료정보교류가 이뤄지는 성과가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15일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2021 진료정보교류 성과공유회'에서 진료정보교류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의료기관 우수사례를 시상했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진료 연속성과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환자의 진료기록을 의료기관 간에 전자적으로 공유하는 사업이다. 환자 동의하에 진료기록, 과거 병력, 투약 내역, 영상정보 등을 교류한다. 예를 들어 부루펜 약물 알러지 환자는 부루펜 대신 타이레놀 처방해 약물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상황에서도 과거 진료기록 확인으로 의료진이 신속 대처가 가능하다. 중복 검사를 예방해 진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진료정보교류 사업 개요 (자료=보건복지부)
진료정보교류 사업 개요 (자료=보건복지부)

2009년 거점의료기관 1개(분당서울대병원)와 35개 협력의료기관(병·의원) 참여로 시작돼 현재 거점의료기관 54개와 협력의료기관 700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병원 간 진료정보교류 건수도 지난해 연간 16만건에서 올해 9월 기준 32만건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날 행사에서 복지부는 올해 진료정보교류 사업 운영에 두각을 나타낸 의료기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상을 시상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은 이예나 경희대학교병원 간호사 등 7명이 수상했으며,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상은 광교이안소아청소년과의원 박은영 간호실장 등 12명이 수상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민에 대한 의료질 향상과 병원 이용 편의성 증진을 위해 진료정보교류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진료정보교류 참여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근찬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앞으로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산재보험 청구, 보훈대상자 심사, 응급환자 전원 등 공공시스템과의 연계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