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韓, 보안전문가 61% 사이버 보안 기술 낙후 인식"

시스코 "韓, 보안전문가 61% 사이버 보안 기술 낙후 인식"

국내 기업 사이버 보호 전문가 10명중 6명이 본인이 속한 조직이 사용하는 사이버 보안 기술 낙후됐다고 인식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이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보다 50% 낮은 비용으로 더 빠른 평균 복구 시간(MTTR)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1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안 성과 연구 보고서 2'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국 내 보안 및 정보 보호 전문가 5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발간됐다. 진화하는 온라인 보안 위협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연결의 복잡성, 비일관적인 보안 규정, 신원 확인의 어려움, 보안 인프라의 엔드-투-엔드(End-to-End) 가시성 부족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내 응답자 중 60%가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52%는 이 인프라가 복잡하다고 답했다. 다만 국내 기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와 애플리케이션이 중심이 되는 오늘날의 IT 환경에서 탄탄한 보안 시스템 구축의 핵심 요소인 제로 트러스트(Zero-Trust)와 보안 접근 서비스 엣지(Secure Access Service Edge, 이하 SASE)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트러스트 전략에 대해 국내 응답자 80%는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으며, 30%는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이미 도입, 51%는 도입에 진척을 보인다고 답했다. SASE의 경우, 응답자 83%는 이미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9%는 도입 완료, 54%는 도입에 진척을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제로 트러스트 또는 SASE 아키텍처를 도입한 기업은 도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보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갖췄을 가능성이 3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샤일라자 샹카르(Shailaja Shankar) 시스코 보안 사업 부문 수석부사장 및 총괄 매니저는 “이번 보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업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보안 전략과 기술이 분명해졌다”며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보안 아키텍처를 통해 기업은 위협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직원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보안 통합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이를 보유하지 않은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프로세스 자동화를 달성할 가능성이 7배 더 높고 40% 이상 더 강력한 위협 탐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화가 직원의 업무 수행 능력을 2배 이상 높여주는 등 기업의 기술 및 업무 효율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위협 환경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비즈니스 연속성과 복원력을 정기적으로 테스트하며 예방하는 조직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회복 탄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2.5배 높았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