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재일)가 대구시·삼성전자와 협력, 스타트업 육성과 지역 창업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대구형 K-유니콘 육성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부터 육성·성장·재도전에 이르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해 8월 오픈한 대구창업플랫폼 'DASH'는 지역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정보 통합플랫폼이다. 흩어져 있던 지역 30여개 창업지원기관의 모든 지원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창업 멘토링으로 창업자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게시판 '아이디어월(IDEAWALL)' '청년창업공간(CLUTCHus)'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지난 1년간 베타 오픈을 거쳐 고도화를 진행했고 현재 가입자 약 8000여명을 확보했다.
대구형 슬러시 '클러치(CLUTCH)'는 대구경북지역 청년·대학생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들이 맘껏 떠들며 아이디어를 분출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가 혁신 공간 '클러치 베타 캠퍼스'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 첫 개소했다. 현재 총 3개 베타 캠퍼스를 대학·창업공간에 마련했다. 클러치는 올해 104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그동안 797명 청년들이 아이디어 빌딩(Clutch Day), 실무자 스터디(Clutch Study), 창업 모임(Clutch Class),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Clutch Project), 창업특강(Clutch The Speaker), 창업경진대회(ClutG-Star League) 등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 진행한 아이디어 경진대회 '클러치 더 에너지 캠프'를 개최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 청년 창업 활성화에 기여했다.그동안 대구지역 청년들의 창업 관심도 및 창업 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지만 클러치를 통해 청년창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C-Lab은 센터의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현직 전문가 멘토링, 삼성전자와 협업 가능성, 대구시와 삼성전자가 공동출자한 C-Lab 전용 펀드 등이 수도권 소재 스타트업을 대구로 유치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12기 졸업기업까지 총 170개사를 선발했고 전용 펀드 C-Fund 214억원 운영, 외부 투자유치 1468억원, 매출 3000억원, 고용 창출 1528명 등 우수 성과를 거뒀다.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C-Lab 3.0 프로그램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K-유니콘 프로젝트'에서 예비 유니콘 1개사(에임트), 아기 유니콘 3개사(쓰리아이·아스트로젠·프링커코리아)에 이어 올해 아기유니콘 4개사(씨티셀즈·모픽·자이냅스·망고슬래브)를 연이어 배출했다.
이 가운데 에임트, 쓰리아이, 아스트로젠 3개사는 2023년 기술 특례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중기부 '도전! K-스타트업2021'에서는 통합본선 진출기업 57팀 중 센터 보육기업 6팀이 출전했고, 최종 창업리그 10개사 중 3개사(브링코·라피끄·알지티)가 수상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동대구 벤처밸리 내 문을 연 대구스케일업허브(DASH)를 기반으로 지역 창업기업 스케일업도 날개를 달았다. DASH는 민간주도 대구 스케일업 생태계 중심이다. 지상 11층, 보육공간 100여개를 갖춘 지역 최대 규모 창업 보육공간이다. 현재 45개사가 이미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입주기업 지난해 총 매출액은 4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등 악재에 불구하고 1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DASH를 통해 기존 스타트업 중심 초기 스타트업부터 업력 5년 이상 스케일업 단계까지 완벽한 육성체계를 갖췄다.
이재일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창업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성공 스토리가 필요하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도전을 거듭하는 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 시장에 진입하는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