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AI 신약 개발사 '갤럭스'에 50억 투자

카카오브레인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 도전한다.

카카오브레인은 16일 AI를 활용한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 '갤럭스(대표 석차옥)'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브레인, AI 신약 개발사 '갤럭스'에 50억 투자

갤럭스는 2021년 상반기 인터베스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 카카오브레인의 전략적 투자로 고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갤럭스는 서울대학교에서 지난 10년간 국제 단백질 구조예측 대회 및 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대회 등에서 1~3위를 차지한 단백질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다. 설립자인 석차옥 대표는 서울대 교수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단기간내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서기 위해 갤럭스를 설립했다. 특정 신약에만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닌 다양한 질병을 표적으로 하는 많은 종류의 신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브레인은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 조기 진출·안착을 위해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기술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과 융합,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기존의 화학 기반 실험 전자화 등도 진행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카카오브레인만의 AI 라지 스케일 역량을 신약 개발 분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갤럭스가 AI 기반 신약 설계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