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가 새로운 개념의 해상실증 선박 개발로 친환경선박 시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앞장선다.
최근 KRISO는 친환경선박 관련 실증 기반의 연구 및 실적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1MW급 친환경기술 해상실증선박(K-GTB)'의 건조를 전라남도 목포에 소재한 한국메이드(대표 최종근)에서 수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하는 2600톤급의 해상실증선박은 세계 최초의 모듈형 탄소중립기술 해상실증 선박으로 친환경선박 관련 새로운 연료추진 기술, 제품, 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실증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MW급 선박용 배터리, 연료전지, 무탄소연료 혼소엔진(LNG-암모니아, LPG-암모니아 등) 등의 친환경선박 연료시스템과 추진전동기, 배전반, 인버터/컨버터 등의 전기시스템 및 친환경선박 관련 각종 기자재의 실증 및 운용실적(Track Record) 확보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해상실증선박은 개별 단품의 실적 확보를 넘어서, 친환경선박 관련 추진시스템(연료→배전→모터) 전체의 성능평가가 가능하여 친환경선박 기술 분야의 Total Provider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RISO는 하나의 선박에서 다양한 친환경추진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한국선급으로부터 지난 6일 획득하였다.
그 동안 국내 개발 친환경선박 관련 시험·실증을 위해서는 유럽의 방식처럼 적용 엔진 및 시스템별로 전용 선박을 건조해야 되어 비용 및 기간 부분에 애로가 있었다. 하지만, 해상실증선박의 건조를 통해, 개별선박의 건조 없이 한 선박에서 여러 추진기관을 실증할 수 있어 앞으로 많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KRISO가 개발하는 해상실증선박은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1MW급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실증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상세설계 및 강재절단, 2023년 진수, 2024년 시운전 및 시험운항을 거쳐 2025년부터 목포 남항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개발되는 친환경선박 핵심기술 실증에 투입 될 예정이다.
KRISO 김부기 소장은 “해상실증선박은 다양한 친환경선박 시스템의 실증 지원이 가능한 세계유일의 선박으로 의미가 깊다”며, “국내 유일의 해운·조선 관련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산업계 수요 및 정부정책에 발맞춘 기술개발을 선도적으로 수행하여, 친환경선박 시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