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설 물가 불안 요인 상당…성수품 공급 확대"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이 상당하다고 보고 설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명절 기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용 한도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강세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갈치, 쌀 등 17대 성수품을 설 명절 기간 주요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설 성수품은 공급 규모를 평시보다 확대하고 공급 시기는 예년 대비 1주일 앞선 설 3주 전으로 앞당긴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명절 기간 사용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설맞이 특별 할인행사도 연다. 설 기간 도축장 야간·주말 작업을 통해 소·돼지고기 물량 공급을 늘리고 12월부터 계란 수입을 재개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