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데이터 기반산업 지원을 위한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 특별자금'이 출시 1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데이터는 다양한 활용 가능성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 시대의 원유라고 할 만큼 중요하지만 정작 데이터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부족하다.
또 데이터 비즈니스는 데이터 수집·관리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사업화까지 장시간 소요돼 자금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자금조달이 절실하다. 이에 비해 국내 금융기관은 유형자산 담보 위주의 보수적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산업은행은 데이터 자산을 담보로 하는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 특별자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데이터 혁신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 운용규모는 5000억원이다.
우선 부가가치 창출 기여도를 고려해 데이터 자산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가치평가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모델로 산출한 데이터 가치를 대출한도에 연동해 전통적인 대출한도 산정방식으로 지원이 어려웠던 혁신기업에 대해 자금지원 기회를 확대했다.
가치평가 결과가 양호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중점 심사하는 '신산업심사체계'를 적용했다. 담보와 재무성과가 부족하더라도 원활하고 신속한 심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기업이 제공한 데이터(앱)는 지적재산권등록과 질권 설정 방법으로 담보 취득해 정보 노출이나 이용제한에 대한 우려 없이 금리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