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템, 아파트 월패드 망분리 솔루션 출시

'지능형 홈네트워크 의무화' 구현
IoT해킹방지솔루션 '이음넷' 출시
국정원 정보보호제품 인증 받아

제너시스템이 최근 아파트 월패드 등 통신기기 해킹 우려 없는 망분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각 세대와 아파트 관제센터에 각각의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면 서로 다른 망이 설치되는 원리를 이용해 TCP/IP 통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 21일 서울 도봉구 제너시스템 엔지니어가 월패드 해킹 시도를 방어하는 이음넷 관제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제너시스템이 최근 아파트 월패드 등 통신기기 해킹 우려 없는 망분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각 세대와 아파트 관제센터에 각각의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면 서로 다른 망이 설치되는 원리를 이용해 TCP/IP 통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 21일 서울 도봉구 제너시스템 엔지니어가 월패드 해킹 시도를 방어하는 이음넷 관제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중소기업이 스마트홈 기기 해킹을 차단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파트 월패드 해킹 방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망분리 의무화' 구현을 위한 방법론이 될지 주목된다.

제너시스템은 세대별 망분리 효과가 가능한 IoT해킹방지솔루션 '이음넷'을 출시했다.

이음넷은 기존 네트워크에 별도 통신장비를 설치, 세대를 독립된 통신망으로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아파트 통신망에 별도로 관제센터 장비(이음넷-CNS)와 세대별 소형 장비(이음넷-ONS)를 추가하면 망연계·망분리가 구현된다. 망분리 구간은 단방향 통신만 가능해 외부 침입이 불가능하다. 이음넷은 망분리 구간을 암호화하고 월패드·공유기 등 등록된 IoT 제품만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망연계 구간은 TCP/IP 방식에서 소켓 방식으로 통신이 전환된다.

망분리·암호화·통신방식변환 등 다중방식으로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는 게 이음넷 설명이다.

장비는 통신암호화, 악성코드검출, 단방향통신 등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정보보호제품 인증을 받았다. 센터장비 한 대에 세대별 소형 장비를 세대수만큼 연결, 설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김준우 제너시스템은 기술이사는 “센터장비와 각 세대장비가 연결되면 세대별로 독립된 망이 만들어지고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며 “2개 장비가 단방향 통신을 함으로써 망이 분리되고 전용 프로토콜로 통신을 하기 때문에 외부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킹 방지를 위해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에 세대간 망분리 의무화 조항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아파트 통신망은 물리적 또는 논리적 방법으로 세대별 망분리를 구현해야 한다.

이영진 제너시스템 대표는 “CCTV, 월패드 등 어떤 스마트홈 기기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우선 소규모 주택단지 등에 시범적용하고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