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인이 뽑은 새해 사자성어 '중력이산'..."힘을 합치면 산도 옮길 수 있다"

중력이산(衆力移山)이 새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과 의지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중력이산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500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四字成語)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인 27.4%가 중력이산을 새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꼽았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 디지털 전환, ESG 경영 확산, 기업 규제 확대 등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새로운 시대와 기회를 맞이하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영환경으로는 '앞문에서 호랑이가 막고 있으니, 뒷문으로 늑대가 들어옴'을 뜻하는 '전호후랑(前虎後狼)'을 가장 많이(38%) 택했다. 중소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한 위기와 연이은 원자재 파동, 물류난, 인력난 등 각종 경제 악재로 힘든 시기를 겪었음을 반영한다.

새해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44.2%)'과 '거래처 다변화 및 기업간 협력 강화(43.8%)'가 꼽혔다.

중소기업인들이 내년 한 해 정부에 희망하는 지원 정책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분 납품단가 자동 반영(44.8%)'과 '생산인력 지원 특별 대책 시행(33.0%)', '경기부양 기조(양적완화 등) 유지(22.6%)'가 꼽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력이산은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경영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2022년은 중소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기인이 뽑은 새해 사자성어 '중력이산'..."힘을 합치면 산도 옮길 수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