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브레인리스 로봇에 대한 휴대폰 조종 연구가 이심 상용화로 탄력을 받게 됐다. 이심 도입 방침으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이를 지원하는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브레인리스 로봇과 휴대폰을 특화망으로 연결하는 연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브레인리스 로봇은 두뇌에 해당하는 연산기능을 클라우드로 이전시킨 고성능 로봇이다. 네이버는 상용화를 위해 4.7㎓와 28㎓ 대역의 특화망을 신청했다. 4.7㎓ 대역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상용망이 아니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특화망 주파수를 잡기가 어려워 로봇을 조종하기 위한 세컨드폰이 필요했다. 특화망을 이용하지 않고 상용망으로 로봇에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특화망의 초저지연·초고속 특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고성능 구현이 불가능하다.
이심 서비스로 상용망과 특화망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네이버는 특화망·로봇·모바일의 연결성과 호환성 측면에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브레인리스 로봇을 제2 사옥에 배치, 택배와 우편물 등 전달에 이용한다. 스마트시티, 공장, 병원, 자율주행로봇 등 각종 기업간거래(B2B) 분야로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브레인리스 로봇시장의 전망은 밝다. 연산기능이 클라우드에 탑재돼 있어 로봇 크기와 상관없이 고도의 연산이 가능, 일상 로봇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0~2025년에 연평균 18% 성장, 203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 리더는 21일 “이심이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5G 특화망에 연결된 로봇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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