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울산 산업 고도화와 SW융합 신산업 육성에 날개 단다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참여기업에 대한 품질관리 컨설팅.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참여기업에 대한 품질관리 컨설팅.

울산시가 산업 인프라에 소프트웨어(SW)를 접목해 전통산업 고도화와 IT융합 신산업 육성이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개발SW 활용으로 산업 현장 전반에 안전·효율성을 높였고 SW를 매개로 한 창업 분위기도 활발하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지역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에서 '딥러닝 활용 수질예측 인공지능(AI)'과 'AI 기반 초고해상도 디지털 병리 스캐너시스템'을 개발, 사업화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더로드, 사이버네틱스이미징시스템즈(CIS), UNIST가 참여해 국비 포함 10억3500만원을 투입했다.

더로드와 CIS 두 기업은 사업 전 대비 매출이 평균 37% 증가했고, 사업화 과정에서 20명을 신규 채용했다. 투자 유치 15억원, 특허출원·등록 3건, 전문인증 3건, 프로그램등록 4건 등 부가 성과도 거뒀다. 개발SW를 현장에 설치해 시범 운용하고 있다.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인 AI를 환경과 의료산업에 접목해 사업화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울산 SW산업은 기존 전통산업 고도화 기능 중심에서 산업안전과 환경, 의료 등 다양한 분야와 사회 인프라로까지 응용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참여기업의 울산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2차년도 착수보고회.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참여기업의 울산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2차년도 착수보고회.

'지역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은 지역 SW기업과 초기 스타트업의 SW개발과 상용화, 시장 진출을 지원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한 전국 17개 지역SW진흥기관이 사업 수행을 주관한다.

2006년 시작해 1~2년마다 주제를 달리하며 전국 공모를 거쳐 지원 과제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사업명을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에서 '지역SW서비스사업화'로 변경하고, 사업화 SW제품도 온라인서비스를 비롯한 무형 산출물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했다. 올해 연말까지 11차 사업을 진행한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총 11차 사업 가운데 9회를 확보했다.

1~2차는 '산업안정정보화(u-Safety)'를 타이틀로 현대중공업 현장 적용을 목표로 진행했다.

1차(2006~2007년)는 27억원을 투입해 무선 센서 네트워크 기반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중공업 조선 현장에 시범 사업화했다. 작업장 내 산소부족, 화재·유해가스 발생 등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2차(2008~2009년)는 24억4000만원을 들여 '건강 유소견 작업자 건강&파고·풍속·풍량 등 환경 점검기술' 개발과 '1차 사업 장비 기능 개선'을 추진해 현대중공업 현장에 적용했다.

3차(2010~2011년)와 4차(2012~2013년)는 자동차산업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3차는 현대자동차 현장 적용에 목표를 두고, 약 25억원 투입해 '자동차산업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개발 사업화했다. 4차는 약 17억원을 투입해 '자동차산업 공급망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5차(2014~2015년)는 초광역 협력이 특징이다.

울산 현대BS&I와 부산 네오텍이 공동 주관해 초광역 협력과제로 국내 최초 실시간 해수면-상황 분석 기반 '해양오염 관측 레이더 솔루션'을 개발했다. '자동차 부품산업 통합검사시스템'도 사업화했다.

6차와 7차 사업은 울산 산업현장 고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6차(2015~2016년)는 '음원 위치추정 및 안개보정 기반 다차원 경계감시 솔루션', 7차(2016~2017년)는 차세대 도어트림 조립 공정을 위한 '형상가변 핀지그(Pin-Jig) 설계 및 자동 재구성 SW'를 개발 사업화했다.

9차(2018~2019년)는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AI를 본격 도입하고 지원 분야를 다각화한 시기다. 20억원 이상을 투입 △산업용 MR(혼합현실)기술과 로봇 스마트 진단정보를 제공하는 HMD 기반 협업시스템 △IoT 센서 어레이를 이용한 AI기반 신뢰성 악취·유해가스 모니터링 SW △지능형 수요관리 기능을 포함한 자가 진화형 에너지 관리 플랫폼 △GIS 기반 실시간 원격 카메라 시선각 제어를 위한 스마트 항공관제 SW를 개발, 상용화했다.

11차(2020~2021년)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2개 과제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AI를 환경과 의료산업에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 사업화하고 있다.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의 주관기관과 참여기업 회의.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의 주관기관과 참여기업 회의.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집계 결과, 지금까지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수는 누적 30개를 넘었고, 15개 과제를 수행해 개발SW를 사업화하고 현장에 적용했다. 참여 기업 평균 매출은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W개발과 서비스 사업화 과정에서 사업 당 평균 15명을 신규 고용해 올해까지 누적 고용 창출 효과는 100명을 넘는다. 특허출원과 등록도 사업당 평균 3건에 누적 30건을 돌파했다.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은 이 같은 정략적 성과 외에 울산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강소 SW기업과 초기 스타트업이 개발한 SW서비스를 산업 현장, 사회 인프라에 적용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고도화, 고효율화를 이끌고, SW서비스 신시장도 창출하고 있다.

구자록 원장은 “SW품질 관리, SW융합 전문가 매칭, 개발SW 인증 획득 등 참여 기업 밀착 지원을 통해 사업 성과를 최대한 끌어 올리려 애쓰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와 NIPA, 울산시의 적극 지원에 부응해 울산을 SW융합산업 메카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차수별 완료 현황>

[울산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울산 산업 고도화와 SW융합 신산업 육성에 날개 단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