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스마트그린산단사업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미산업단지 위기 극복과 기업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1년간 구미산단 수출액은 33.6% 증가했고 기업투자는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경북구미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단장 이승희)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스마트그린산단 주요사업이 그동안 침체국면이던 구미산단을 제조혁신 기반 선도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단은 현재 스마트그린산단 10대 코어사업(산업 5개, 공간 2개, 사람 3개) 중 6개 사업과 연계협력사업 10개를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코어사업으로 소재부품융합얼라이언스사업은 구미산단 소재와 부품 분야 기획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및 공동 R&D지원, 사업화 지원 등 전주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4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핵심소재부품 국산화와 신성장 아이템 발굴 기획이 목표다.
산업·환경·안전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3년, 사업비 130억원)은 기존 구미통합관제센터를 통합, AI관제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지능형 CCTV 100개소와 IoT환경센터 108개소를 설치, 사고를 사전에 예측 및 신속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구축사업이다. 친환경과 안전을 담보하면서 산업까지 육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에너지플랫폼구축사업(3년, 사업비 77억원)은 산단 입주기업 70개사를 대상으로 에너지절감을 통한 저탄소 그린산단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현재 수용가와 에너지기업, 관계기관 등으로 스마트에너지클러스터(SEC)를 구성해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2년간 88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제조혁신 고급인력양성사업은 금오공대가 주관하고 한국폴리텍대학, 경북산학융합본부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추진 중이다. 고급전문인력양성을 위해 IN-4혁신센터 및 4대 특화 스마트랩을 구축, 재직자와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구축사업(3년, 195억원)은 신제품을 검증해 기업 개발비용과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사업이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주관해 올해 제조공정지원을 위한 기반조성 및 보유중인 해석지원 인프라를 통한 시뮬레이션을 지원했다. 새해엔 융복합시뮬레이션센터를 구축, 중소기업이 제품 개발단계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원격 융복합 시뮬레이션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뉴딜 물류플랫폼 구축사업은 단순 자동화된 물류시스템이 아닌 개별 스마트 공장과 연동돼 생산·물류 전과정이 지능화·데이터화·자율화된 디지털뉴딜 물류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마트그린산단 가운데 최초로 추진하는 디지털실증시범서비스에는 스타트업 8개사가 지난달 열린 경북산업안전대전에 참가해 사업화를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단은 또 타부처 연계협력사업으로 스마트그린산단사업과 연계협력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 10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총 사업비만 700억원이다. 로봇직업혁신센터 사업, 업종별 특화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 스마트가든볼사업 등이다. 특히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은 5G 기반 스마트제조 관련 신기술 사업화를 통한 스마트제조 혁신클러스터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새해엔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 6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지금까지 스마트그린산단사업 수혜기업은 500곳이 넘는다. 이 가운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집중 육성 중인 기업은 60여곳에 이른다. 사업에 대한 기업 관심도 높다. SNS를 통해 스마트산단사업을 조회한 수가 19만회에 달할 정도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 추진 이후 경제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2/4분기를 기점으로 1년후 구미산단 가동업체수는 0.9% 늘었고, 수율액은 33.6% 증가했다. 공장가동률과 생산액도 소폭 늘었고, 구미 전 지역 근로자수는 2300여명이 증가했고, 구미5공단 분양률도 50%를 넘어섰다. 특히 올 연말 수출도 3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승희 단장은 스마트그린산단 핵심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제조기업 혁신변화, 저탄소 및 고효율 친환경 그린산단으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새해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추진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