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스웨덴 최고 권위 학술 기관인 왕림공학한림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스웨덴공학한림원 회원이 된 것은 1990년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 2005년 이기준 전 공학한림원 회장 이어 세 번째다. 기업인으로서는 김 이사장이 처음이다.
김 이사장은 스웨덴 한림원에서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가로 전자 산업 혁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UCLA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에 입사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 최초 3차원(D) V낸드 플래시 메모리 개발, 시스템 반도체 14나노·10나노 공정 개발, 기술 난도가 높은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 시스템 반도체 제조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초 시스템온칩(SOC)도 양산하면서 삼성 반도체 기술을 30년 이상 이끌었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공로로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에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옮겼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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