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호 '땡겨요'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성탄절 대목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배달주문 폭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신규 플레이어가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은행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음식주문중개 플랫폼 '땡겨요'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안드로이드에서 신규 출시된 땡겨요 앱과 기존 신한은행 앱 '쏠'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임직원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며 시스템을 점검했다. 베타서비스는 서울 △광진구 △관악구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송파구 등 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영등포구, 양천구 등을 비롯한 서울 나머지 지역은 현재 2차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본 서비스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새해 1월 14일 오픈할 계획이다.
가맹점에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는 것이 차별점이다. 중개 수수료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2%(결제 수수료 별도)로 책정했다. 자체배달(OD)이 아니라 주문중개(MP) 방식이기 때문에 배달대행은 기존 계약 업체나 인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더라도 추가 등록비를 받지 않으며, 배달 대신 포장 주문만 받는 가맹점도 입점할 수 있다.
업계 처음으로 '주문당일입금' 시스템을 도입했다. 오후 3시 이전 주문 건은 당일 정산 입금해 주고, 이후 주문은 영업일 이튿날 오전 7시에 입금해 준다. 카드결제 역시 '무료 선정산' 서비스를 통해 영업일 이튿날 입금을 지원한다. 가맹업주가 직접 단골 고객을 추출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한다. 주문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하거나 할인 쿠폰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초기 가입 가맹업주에게는 할인쿠폰 발급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일부 지원한다.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땡겨요페이'가 탑재돼 있다. 소비자는 신용카드를 등록하거나 계좌이체로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약 10%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땡겨요 앱 내에서 상품권 구입과 사용을 모두 지원한다.
소비자가 땡겨요 플랫폼 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주문 후 소비자가 리뷰를 작성하면 포인트로 돌려주는 '맛스타' 기능을 도입했다. 음식 리뷰어를 구독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배달앱 시스템과 접목했다. 만약 맛스타의 리뷰를 통해 음식 주문이 발생할 경우에도 리뷰어와 구매자 모두 주문금액 기준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