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한(hot-han)'은 폴댄스 웨어 전문 브랜드다. 최근 방송에서 인기를 끈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여성 댄서들도 '핫한' 고객이다. 한아름 핫한 대표는 “폴댄스 마니아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하나씩 개선해 가며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지난해 수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신장률이 5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핫한은 초기에 맞춤 제작 방식으로 운영됐다. 고객과 상담을 통해 디자인과 원단, 색상 등을 정하고 원하는 디테일까지 반영해 제작이 이뤄졌다. 한 대표가 디자인과 패턴을 제작하면 어머니가 직접 샘플을 만들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자 폴댄서를 즐기는 팔로어 관심이 늘어났다.
핫한은 오픈 초기부터 본사 자체 생산라인을 갖춰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빠르게 출시해 반응을 확인하고 인기 있는 제품은 추가 생산 또는 신규 색상을 추가하는 등 방법으로 대응한다.
한 대표는 “패션업계에서 보통 시즌별 컬렉션을 출시하는 반면에 핫한은 매월, 매주 새로운 제품을 업데이트할 정도로 제품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핫한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지원하는 페이스북 숍스 기능을 이용 중이다. 그는 “카페24에 등록한 상품 정보를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출시키기 위해 페이스북 비즈니스 관리자 페이지에서 일일이 재등록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핫한의 대표 제품은 '샤론 탑·숏츠' '리아 탑·숏츠' '프리즘'이다. 현재 디자인, 색상에 따라 판매되고 있는 500개 이상 아이템 중 이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최근 출시한 벨벳 소재 제품은 사전예약 판매 30분 만에 2000만원 상당의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양한 사이즈를 갖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점도 강점이다. 노출이 많은 옷은 날씬한 사람들만 입어야 한다는 편견에 갇히지 않기 위해 폭넓은 사이즈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구축, 운영 중인 핫한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인지도를 쌓고 있다. 올해에만 해외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늘었다.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현지 사업자들이 자국 내 판매할 목적으로 이 브랜드 영문몰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핫한은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고객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 대표는 “생산·제조부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SPA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