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운용한 랩어카운트, 1년간 25% 수익률 '눈길'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으로 운영한 일임형 랩 어카운트 상품이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 25%를 상회해 눈길을 끈다.

23일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쿼터백자산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일임형 랩어카운드 상품인 '테마로테이션랩'이 최근 1년간 25% 수준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높은 수익률이 입소문을 타면서 계약금액 규모도 초기 대비 25배 증가한 40억원 후반대까지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쿼터백 테마로테이션랩 계약금액 현황 (자료=쿼터백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의 쿼터백 테마로테이션랩 계약금액 현황 (자료=쿼터백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앱 '쿼터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외에 주요 증권사들과 협력해 투자금을 직접 운용하거나 주식·ETF 등을 포함한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특히 투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일임형 시장 강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일임형 랩 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투자일임 계약을 맺고 자산을 위임받아 운용하는 서비스다. 본사 운용인력이나 지점 PB(프라이빗뱅커), 외부 자문사 투자자문 등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쿼터백 테마로테이션랩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형성됐다. 애플,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성장주와 화이자, 스타벅스 등 경기와 시장에 따라 쿼터백 알고리즘이 미국 주식을 선별해 투자군을 구성한다. 쿼터백의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위험신호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위험과 수익을 관리한다.

그 결과 쿼터백 테마로테이션랩은 지난해 말 출시 후 1년간 연평균 25%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금액은 지난 20일 기준 올해 1월 대비 약 25배 늘어난 40억원 후반대를 형성했다.

쿼터백 관계자는 “미국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경기 변동 등의 영향으로 종목 선택이나 매수·매도 시기 결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빠르게 변하는 주식시장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운용보수 외에 판매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자금 유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