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前 대한변협 회장, 2기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2기 위원장으로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위원장 임기는 2022년 2월부터 2년이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

이 신임 위원장은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줄곧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7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뒤 2019년 제94대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연세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와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고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삼성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준법감시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삼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며 준법위 감시를 받고 있다.

1기 준법위는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권고해왔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법위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무노조 경영 철폐와 4세 경영 승계 포기 등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면서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 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