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22일 화이자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용을 승인했다. 몰루피라비르는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로 두번 째 승인을 받은 것이다.
몰누피라비르가 고위험군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비율은 약 30% 정도로, 90% 가까이인 화이자 치료제에 비해 크게 낮다. 영국은 지난 11월초 MSD 치료제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FDA는 노령층과 비만 및 심장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입원 가능성이 높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치료제 대안이 없거나 의학적으로 적합한 경우에 대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허가했다.
18세 이하 환자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됐다. 특히 선천적 결손증(birth defects)을 포함한 심각한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를 부착한 상태로 판매될 예정이다.
가임기 여성은 약 복용 기간과 이후 몇일간 피임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남성의 경우 최종 복용 이후 3달간은 피임해야 한다고 FDA는 제한했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40만4000명분이다. 머크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화이자 팍스로비드 7만명분에 해당하는 구매 약관을 체결한 상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