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핑거(대표 박민수)는 NH농협은행과 자체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에 대한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농협은행은 독도버스 1차 서비스를 개시하는 새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플랫폼 내 콘텐츠 운영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독도버스는 핑거와 농협은행이 개발중인 국내 첫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가상공간에 구현한 독도에서 데일리 퀘스트와 이벤트 미션을 진행하면서 플랫폼 내 전용화폐 '도스(DoS)'를 얻는다. 이를 장기적 현실세계 자산과 연계시킨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이를 위해 관계회사인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마이크레딧체인'과 게임개발사 'X10게임즈'에 지분을 투자해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독도버스에서는 도민권이 있어야 땅을 사거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도민권은 사전가입자에 한해 제한된 수량의 NFT(대체불가토큰)로 발행될 예정이다.
독도버스는 지난 11월 30일 1차 사전가입 19시간만에 3만6500명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 2차 사전가입자 2만명을 추가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독도버스로 MZ세대와의 접점을 만들고 디지털 선도은행으로 자리매김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독도버스 안에 농협은행 특화 지점을 개설해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핑거는 플랫폼 내 아이템거래, 간편결제, NFT 거래 수수료를 비롯해 파트너십 광고를 이용한 판매수익, 자산 예치에 따른 신탁 수익 등 다양한 수익모델이 발생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민수 핑거 대표는 “핑거는 국내 스마트뱅킹 등 금융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다가오는 메타버스에서도 독도버스 뿐 아니라 제2, 제3의 독자 플랫폼을 준비하고 '메타파이낸스(Meta-finance)'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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