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1〉기업 수요 맞춤형 AI·SW 개발자 양성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블록체인, 3차원(3D) 프린팅 등 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교육, 개발, 테스트, 사업화 지원을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AI·SW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계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게 목적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5개 권역에서 사업을 추진, 현장 적용과 취업, 창업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 주요 내용과 우수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 사업 개요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 사업 개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3월 서울 ICT이노베이션스퀘어를 개소했다. ICT이노베이션스퀘어는 SW 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 인프라를 구비하고 수준별 교육을 제공한다. 이듬해 하반기에는 이를 전국 4개 권역으로 확대했다.

수도권 포함 5개 권역은 수도권(서울),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동북권(강원, 경북, 대구),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 세종), 호남권(광주, 전남, 전주)이다. 5개 권역에서 2025년까지 AI·SW 인재 3만7000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2021년 12월 2주 현재 7654명 인재를 양성했다.

과기정통부는 5대 권역 간 연계·교류를 통해 운영 프로그램 내실화와 협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협의체 발족, 전국 공동행사 등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성과를 공유·확산한다.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 우수 사례로는 동남권의 한국수력원자력 사내벤처 3기 딥아이(Deep-AI) 사례가 손꼽힌다.

딥아이는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화력발전소 보일러 등 관형 열교환기 전열관 ECT(Eddy Current Test) 신호와 평가 결과에 관한 자동평가 시스템을 개발, 원천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수요자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데이터 모델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7월 한수원 사내벤처 기업으로 설립 이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AI 비즈니스 모델(BM) 과정의 애로기술 해결 과제에 선정되는 등 ECT 신호 평가 해석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기수 대표 등 딥아이 창업멤버 4명(김기수, 유희철, 이세희, 김감렬)은 한국수력원자력 기계부에서 근무하며 ECT 신호평가 실무를 경험했다. 김 대표는 사람이 진행하는 ECT 신호평가에 AI를 결합하면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ECT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딥아이는 7월 한수원 사내벤처 기업으로 설립한 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AI 비즈니스 모델(BM) 과정의 애로기술 해결 과제로 선정되는 등 ECT 신호 평가 해석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수, 이세희, 유희철, 김감렬씨
딥아이는 7월 한수원 사내벤처 기업으로 설립한 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AI 비즈니스 모델(BM) 과정의 애로기술 해결 과제로 선정되는 등 ECT 신호 평가 해석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수, 이세희, 유희철, 김감렬씨

한수원에서 AI 동아리를 운영하며 ECT 평가에 AI 적용을 고민하던 이들은 ICT이노베이션스퀘어 교육을 통해 AI를 학습하며 아이디어에 확신을 갖고 창업을 결심했다.

딥아이는 올해 3월부터 동남권 울산의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프로그램 'AI배울랑교'를 통해 AI 기초과정부터 고급과정까지 수료했다. 파이선과 머신러닝 등 AI 역량을 강화하고 현재는 BM 과정을 통해 ECT 자동평가 프로그램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중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주관한 제2회 부·울·경 인공지능·블록체인 기술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AI분야 대상에 선정됐다.

교육에 참여한 김감렬 대리는 “AI를 제품 개발에 접목할 만한 지식이 있지 않았는데 ICT이노베이션스퀘어의 체계적이고 질 좋은 교육에 참여하면서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딥아이는 연내 ECT 자동평가 프로그램 프로토 타입을 완성하고 내년에 완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딥아이의 ECT 자동평가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세계 최초 AI 기반 ECT 자동평가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