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지원 육성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지역 산업 전반에 접목해 고도화하는 지역산업 ICT융복합을 주도해야 합니다. 지역혁신 기관·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부산 ICT융복합을 선도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11월 취임한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새해 기관 비전을 '부산 ICT융복합 선도'로, 업무 추진 핵심 키워드로 '대외 협력 강화'와 '정책 기능 부활'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과 ICT융합 트렌드에 발 맞춰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주도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ICT융합 컨트롤 타워 지위를 확립하고 지역산업 활성화라는 공통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정 원장은 제조 및 서비스IT, 물류IT 등 신산업 육성을 예로 들며 “지금은 ICT융합 시대다.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는 생존과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 업종과 산업 간 경계를 넘어 ICT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말했다. 이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ICT산업을 밀착 지원하고 육성해 온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기관 간 ICT융합 협력과 지역산업 ICT융합 고도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식재산(IP)을 원소스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부산 e스포츠구장을 활용해 신직업군 체험, 기성 스포츠와 결합 마케팅 등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현재 부산시정 핵심 기조인 산·학·연·관 협력 고도화 기반의 '지산학 협력도시 부산' 조성과도 맥을 같이한다.
정 원장은 “새해에 임직원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인력을 배치하겠다. 자연스럽게 업무 중복이나 쏠림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임직원 업무 만족도 향상은 사업 전반의 효율성 극대화로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정 원장의 이 같은 새로운 목표와 방향은 진흥원 설립 초창기 멤버로 20년 이상 몸담아 축적한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진흥원 전신인 부산SW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원내 승진 첫 원장이 되기까지 IT기업 지원과 정책 개발, 국내외 마케팅 지원, 디지털콘텐츠산업 진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온 지역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산업 지원·육성 전문가다.
정 원장은 “새로 등장한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가 어떤 분야에 속하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재 ICT산업과 시장은 융복합적이다. 도전하고 개척하는 기업 의지에 따라 시장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고 레드오션도 될 수 있다”며 “부산시와 진흥원 지원에 기업의 자율적인 성공 의지가 합쳐져야 기업 성장은 물론 부산 ICT산업 전반 활성화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