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API를 전면 적용하는 마이데이터 본시행을 닷새 앞두고 주요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가 뒤늦게 시범서비스에 참여한다. 앞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온 마이데이터 본허가 사업자와 정보제공자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막판 서비스 담금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금융·핀테크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일부 서비스만 개방한 빅테크 사업자들이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을 한 주 앞두고 뒤늦게 시범서비스에 뛰어든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오는 28일부터 API를 적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지금까지 마이데이터 API를 적용하지 않고 스크래핑 기반 서비스만 해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체 자산을 통합 조회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마이데이터에 특화한 새로운 기능은 아직 염두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5일부터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카카오톡 기반으로 선보였다. 카카오페이 앱에서 API 기반 자산관리로 전환하는 시기를 오는 28일로 확정했다.
토스는 일부 서비스에만 표준API를 적용했으나 1월 1일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전체 서비스로 표준API를 확대한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기존 시범서비스 참여사들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마이데이터 참여사 모두 사용자 정보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발견해 수정·검증하며 전체 데이터 흐름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 동참해왔다. 기관 간 연결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서비스 오류를 최소화해야만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 업권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본시행에 따라 자산분석·관리, 개인화한 상품 추천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간 진검승부가 불가피하다. 12월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부족한 기관 연결과 정보제공으로 서비스가 불완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본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사용자 만족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본 서비스가 시작되면 주요 사업자마다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기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가 축적되는 만큼 사업자가 얼마나 데이터 분석력을 높이고 그 결과를 서비스에 녹여내는지가 마이데이터 서비스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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