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이버 검색에서 쿠팡과 넷플릭스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비대면 소비 문화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네이버가 '서치&테크'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2021년 검색어 결산에서 올해 PC 부문 최다 검색어 2위에 쿠팡이 차지했다. 네이버가 검색 결산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줄곧 유튜브, 다음, 구글이 1·2·3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쿠팡이 2위로 등극하면서 순위 변동이 생겼다.
쿠팡은 PC뿐 아니라 모바일 부문 검색어에서도 19위를 차지하며 국민적 관심을 샀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최대 수혜자가 된데다 국내 e커머스 업체 최초로 미국 뉴욕증시에도 상장하면서 주목받았다.
'넷플릭스'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지난해 PC 최다 검색어 15위에서 올해 1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영향으로 네이버에서 넷플릭스를 많이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의 검색어 순위가 대폭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작년 PC부문 검색에서 18위을 차지했던 파파고는 올해 9위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번역기' 검색어도 18위로 진입한 점을 미뤄 네이버 번역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1위인 '유튜브'는 여전히 공고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올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모바일 최대 검색어는 '코로나19'가 1위였으나 올해는 날씨와 유튜브가 다시 부동의 1, 2위 자리로 돌아왔다. 코로나19관련 검색어로는 코로나라이브(6위), 코로나확진자(7위), 코로나(11위)순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모바일 검색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 키워드가 각각 5, 12계단 상승해 3위와 98위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주식 시장의 열풍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PC 검색어 4위를 차지하며 매해 10위권 내에 머물던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20위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