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료 산정기준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바뀐다.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배달료 협상을 벌여 합의를 이뤘다고 26일 밝혔다.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배달료는 기존 직선거리가 아니라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된다. 이번 개편으로 675m 미만은 3000원, 1900m까지는 3500원의 기본료를 지급한다. 1900m를 초과할 경우 100m당 80원의 할증요금이 지급된다.
또 우아한청년들은 각 라이더에게 연간 보험료를 최대 10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1년 이상 배송 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의 배송실적을 낸 라이더에게는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될 경우 곧바로 시행된다. 아울러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을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손해배상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 보험료 지원, 내비게이션 실거리제 도입, 공제조합 설립 등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적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 강화 및 교육 등 활동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