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인사담당자 두 명 중 한 명은 새해 채용시장이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국내기업 239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22년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인사담당자 절반 정도인 54.4%가 새해 채용시장에 대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는 24.3%였고, 21.3%는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새해 채용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 인사담당자의 기대감은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다. 잡코리아가 최근 3년 동안 매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가 2019년 11.9%에서 작년 19.9%, 올해 24.3%로 매년 높아진 것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채용을 연기하거나 미뤄온 기업이 경기회복과 함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용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새해 기업들이 정규직 직원을 더 많이 뽑을까'라는 질문에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가 4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 같다'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29.7%로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 같다'는 응답자는 20.5%였고, 8.4%는 '미정'이라 답했다.
정규직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는 '새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40.8%(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1.0%로 다음으로 높았고, 이어 '올해 채용을 많이 하지 못해서 새해 채용할 것 같다(25.4%)'는 답변이 있었다.
반면에 정규직 직원을 더 적게 채용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는 '기업 경영여건이 나빠져서'라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7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응답률 67.3%로 과반수이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인력감원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49.0%)'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는 '새해에 꼭 도입했으면 하는 인사제도'로 '유연근무제'와 '주4일근무제'를 꼽았다.
'2022년 새해에 회사에서 꼭 도입하길 바라는 제도'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유연근무제'를 꼽은 인사담당자가 4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근소한 차이로 '주4일 근무제'라 답한 응답자가 42.3%로 많았다. 이 외에는 '상시 재택근무(31.8%)' '입사축하금 제도(28.0%)' '온라인 채용설명회(23.8%)' '비대면 채용전형(23.0%)' 순으로 새해에 꼭 도입하길 바라는 제도를 꼽았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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