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고대응시스템으로 해상 안전성 향상에 앞장선다.
KRISO는 '선박 탑재형 화재 및 손상사고 대응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이 2021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해양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현장 적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은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선박사고 발생 상황과 사고 영향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다. KRISO와 스칸젯메크론, 리영에스엔디가 함께 연구개발(R&D)을 수행했다.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은 선박사고 발생 시, 선박 내 통합 콘솔을 통해 즉각적으로 사고정보 및 승무원의 위치 파악, 엔진과 발전기 등 주요 장비의 작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선박에 설치된 센서 정보를 활용해 사고위치, 침수 영향이나 화재 시 연기 및 유독가스 확산 경로 등 사고정보를 신속히 확인하고 육상과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화재 또는 침수 상황에 대해 사전 정의된 수천 개 이상의 사고 시뮬레이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대화형으로 사고대응 지침을 제공하고 단축키를 활용한 사고 대응이 가능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고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개발 사고대응시스템은 KS표준 한국형 사고표시기호가 반영된 단축키 활용으로 기존 외산 시스템 대비 직관적이고 손쉬운 활용이 가능해 선원 부담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도 척당 20억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던 외산 시스템을 국산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사고대응이 빨라져 선박사고에서 발생하는 인명, 환경, 재산 피해 등이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기 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양안전과 관련한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두 팔 걷어부쳐 연구개발에 힘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KRISO는 2020년에도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과 연동운용이 가능한 '3차원 공간 정보를 활용한 선박 침몰 방지·지연 기술(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이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 받아, 기술적·경제적 이점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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