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은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센서를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라이다(LiDAR) 센서는 주로 레이저 거리 감지 센서를 고속으로 360도 회전시켜 전방향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존 라이다 센서의 경우 대부분 거리측정 모듈의 회전을 위해 DC모터와 회전벨트를 사용하고, 전력 공급과 측정된 데이터의 전송을 위해 슬립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DC모터와 회전벨트의 경우 회전속도가 불분명하고 소음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고, 슬립링 방식은 장시간 사용 시 쉽게 마모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에브리봇이 이번에 개발한 라이다센서는 기존의 부품 대신 아우터로터 타입의 BLDC 모터를 적용해 소음 저감 및 각도 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하면서 내구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한, 무선 전력 공급과 무선 데이터 송수신 기술을 개발해 슬립링을 제거했다. 그 외에도 센서의 노이즈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하드웨어 노이즈 필터를 개발해 거리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라이다센서는 로봇의 정확한 자율주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 중 하나로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물류로봇, 서빙로봇, 안내로봇 등 자율주행이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로봇에 탑재된다”며 “이번에 개발된 라이다센서는 에브리봇의 자율주행 AI 서비스로봇에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로봇 기업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브리봇은 바퀴 없는 로봇청소기의 주행을 정확하게 제어해 주행의 안정화를 도와주는 로보스핀 기술, 바퀴 없이 방향 및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매핑 기술, 세세한 청소 루트를 설정해 고도화된 자율주행이 가능한 라이다(LiDAR) 기술 등 로봇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