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원자력 기술 자체는 발전해야…SMR 등 5년간 2.7조원 투자”

원자력진흥위원회 주재하는 김부겸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1.12.27 kimsdoo@yna.co.kr
원자력진흥위원회 주재하는 김부겸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1.12.27 kimsdoo@yna.co.kr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원전 추가건설은 멈췄지만 원자력 기술 자체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수소생산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거나 극지, 해양,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원자력 기술을 개발에 향후 5년간 2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0회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 사회로의 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대세가 됐고, 이러한 변화는 원자력 이용과 관련해 더 많은 기술적 발전과 안전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안전성과 경제성이 강화된 차세대 SMR을 개발, 첨단 융복합 해체기술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을 맞아 원자력을 둘러싼 정책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제6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2022∼2026년)'과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방안과 환경부담을 줄이기 위한 처리기술의 연구개발(R&D)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총리는 “우리 국토의 원전 밀집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약속한대로,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 하에 원전의 추가건설은 멈췄다”면서도 “원자력 기술 자체는 SMR 등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앞으로도 60여년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야 하는 만큼 안전한 관리방안을 수립하는데 더 만전을 기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감시진단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사이버 위협 등에 대비하여 방호체계를 고도화한다. 가동원전 안전 R&D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향후 8년간 총 6424억원을 투자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R&D에는 9년간 총 4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미래 원자력시스템 연구기반시설로 올해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차질없이 완공하겠다”면서 “안전성과 경제성이 강화된 차세대 SMR을 개발하고 첨단 융복합 해체기술 확보하는 등 미래 원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자력 기반 수소생산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거나 극지, 해양,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2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9년부터 21개월간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의 공론화 결과인 권고안을 토대로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를 거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김 총리는 “과학적 조사와 연구, 그리고 주민동의 등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고준위 방폐물 관리시설 확보 로드맵을 구체화했다”면서 “관리시설 유치지역 지원을 위한 범정부 지원체계도 마련하고, 전담조직 설치와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