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내년 5월부터 단계적 인상…평균 4600원 상승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가 내년 5월부터 가스요금 원료비 정산단가를 메가줄(MJ) 당 2.3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월 평균 가스요금은 현행 2만8450원에서 내년 10월 3만3050원으로 4600원 인상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급등한 가스요금 원료비 인상분을 반영하고, 지난해부터 누적된 미수금은 2년 낸 회수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 시행지침에 따라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가스공사는 내년 5월에서 2023년 4월까지 적용되는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를 3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는 현행 0원에서 내년 5~6월 1.23원, 7~9월 1.90원, 10월 2.30원으로 단계적으로 상승한다.

가스요금은 원료비와 정산단가 공급비를 합한 값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현재 원료비(10.16원)과 공급비(4.06원)을 더해 MJ 당 14.22원인 가스요금은 내년 10월 MJ 당 16.62원까지 상승한다.

현재 원료비 연동제 시행지침은 올해 누적 원료비 손실분(미수금)을 내년 5월부터 1년간 원료비 정산단가로 회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특정 분기에 물가가 집중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급격한 국민 부담 증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산단가 조정 요인을 연중 분산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 조정으로 소비자 월 평균 부담액(월 평균 사용량 2000MJ 기준)은 내년 5월 2460원, 7월 1340원, 10월 800원씩 추가된다. 이에 따라 월 평균 가스요금은 현행 2만8450원에서 내년 10월 3만3050원으로 4600원 상승한다.

가스공사는 올해까지 누적된 원료비 미수금 1조8000억원은 2년 내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가격 왜곡에 따른 에너지 과소비 방지와 천연가스 공급 서비스에 소요되는 적정원가 회수 등을 위해 정산단가뿐 아니라 기준원료비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표> 정산단가 적용에 따른 월평균 부담액 증감


자료: 한국가스공사

가스요금, 내년 5월부터 단계적 인상…평균 4600원 상승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