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전문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충청권 에어크루와 호남권 넥스트가 대표 사례다 .
에어크루는 친환경 방법으로 공기 질을 개선하는 기업이다. 김법성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AI와 관련된 기초 지식 습득 필요성을 절감했다. 에어크루가 공기정화에 활용하는 이끼는 품질 표준화를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 AI 기본과정을 통해 지식을 습득, 이끼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모스몬'에 AI 기능을 추가했다. AI가 카메라를 통해 이끼의 색감을 감별, 습도를 비롯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수업을 들으며 AI가 뭔지, 딥러닝이 뭔지 배웠다”며 “어렵게만 생각했던 AI 관련 분야에 접근이 편해지고 두려움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 기본과정 이후 스마트팜 과정도 수료했다. 수직농장 형태 스마트팜에서 공기정화에 적합한 이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 스마트팜 수업은 스마트팜에 관해서만 교육하는 데 ICT이노베이션스퀘어는 교육이 세분화된다”며 “컴퓨터 전문가와 농업 전문가가 관련 지식을 각각 알려주며 분야별로 습득한 지식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전문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크루는 새해 초 AI를 적용한 공기정화 제품을 출시한다. 스마트팜은 곧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넥스트는 화장품 수출 기업이다. 김종원 대표는 방글라데시 현지와 한국을 연결, K-뷰티 바람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9월 넥스트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며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이 필수이며 머신러닝 등 AI 알고리즘을 배워야 한다고 판단, ICT이노베이션스퀘어 문을 두드렸다.
김 대표는 AI 기본과정인 비전공자 과정을 선택, 6월부터 2개월 동안 퇴근 이후 공부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파이선의 넘파이, 판다스와 머신러닝, 딥러닝 알고리즘 텐서플로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툴을 이용해 직접 코딩하게 됐다”며 “화장품 앱 개발은 물론 AI 기반 안면인식과 화장품 추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글로벌 개발자들과 협력 프로젝트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넥스트는 방글라데시의 화장품 시장 선점을 위해 'KOBANG'이라는 화장품 앱을 개발 중이다. 이 앱은 안면스캔을 통해 고객 피부 타입과 톤에 적합한 한국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김 대표는 “교육비 부담 없이 좋은 정보를 얻고 코딩 방법도 직접 코칭해주는 등 ICT이노베이션스퀘어의 장점은 많다”며 “개발자로서 새롭게 역량을 펼치고 싶거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이 듣는다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