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바이오소재 혁신이끈다]<4>KIST, 기업 성장 파트너로...매출·고용 성장 이끌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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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바이오소재' 국내 기업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났다. 수혜를 입은 기업 매출액과 고용 인원 증가를 이뤘고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닦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KIST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올해 '빅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사업에 참여, 바이오소재 분야 주관기관으로 활약했다.

해당 분야 기업군을 초기시장 개척, 시장 확대, 글로벌 진출 등 성장 단계별로 구분해 각기 맞는 지원을 펼쳤다. 투자유치 기업설명(IR), 글로벌 시장조사, 멘토링, 홍보영상 제작 지원 등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 24개 기업이 대상이 돼 프로그램별로 평균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KIST는 또 수혜 기업이 KIST 자체 연구개발(R&D)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토록 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인프라를 스타트업이 활용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일례로 단시간 내 항체신약 스크리닝 시스템을 개발 중인 리셉텍에는 센서용 후각 수용체 나노디스크 소자를 제공했다. 인삼열매 활용 건강기능식품 소재·제품을 개발하는 홀리스틱바이오도 KIST 중소기업지원사업에 참여, 공동 R&D를 수행하고 있다.

KIST 지원을 받은 24개 바이오소재 기업 매출액 및 고용현황 비교
KIST 지원을 받은 24개 바이오소재 기업 매출액 및 고용현황 비교

지원 결과 24곳 수혜 기업은 가시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원 전인 2019년 571억원이던 기업 총 매출액은 올해 736억원으로 30% 가까이 성장했다. 고용인원은 247명에서 562명으로 무려 120% 이상 증가했다. 기업들은 엔젤투자를 비롯해 350억원을 유치, 초기 성장 기틀도 마련할 수 있었다.

수혜 기업들 반응도 좋다. 김용태 바이오빛 대표는 “이전에는 기업 R&D, 사업화, 자금지원 등을 꾸준하게 지원하는 사업을 경험하지 못했다”며 “스타트업에 꼭 필요한 사업 수혜를 입었다”고 전했다.

박기랑 씨드모젠 대표는 “사업 지원에 힘입어 유전자 치료제와 백신 신약개발,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DMO)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 성장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는 공동연구실(링킹랩), 브리지 프로그램(BP), 중소기업 전문 지원사업(SM-PS) 등 연구인력과 각종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나라 미래산업의 실핏줄이 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빅3 바이오소재 기업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