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원 규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유지관리사업을 둘러싸고 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는 모든 정부부처 시스템이 통합돼 운영유지관리 사업자는 공공사업 중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는 2022년 정보시스템1군 운영·유지관리, 정보시스템2군 운영·유지관리, 보안통신인프라 운영·유지관리,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 등 네 가지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사업 규모는 2년간 1086억원이다.
1군과 2군은 사업 규모가 커 입주 기관 시스템을 반으로 나눈 것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도 같은 방식으로 네 가지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 규모는 2년간 1598억원으로 광주센터와 대전본원 사업 규모는 총 2684억원이다.
대전본원에는 4개 사업 이외에도 통합운영과 보안관제 사업이 별도로 진행돼 전체 사업 규모는 이보다 클 전망이다.
중견 IT서비스 업체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유지관리사업을 공공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보고 있다. 중앙부처 시스템 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앞세워 다른 공공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업은 G클라우드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 사업이 처음으로 분리 발주, 클라우드 관리 역량도 입증할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IT서비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광주센터 운영·유지관리 기존 사업자는 대신정보통신이다. 대전본원은 LG히다찌가 보안통신인프라를, 세림티에스지가 나머지 분야 운영·유지관리를 담당해왔다. 2022년 사업에는 3사 이외에 쌍용정보통신, 에이블정보기술 등이 가세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 IT서비스기업 임원은 “기존 업체가 잘하는 면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어디가 유리하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8개 사업별 규모도 크고 인력 수요가 많기 때문에 유찰 등 여러 변수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센터는 연내 정보시스템 1군과 2군, 보안통신인프라 운영·유지관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클라우드 운영·유지관리 사업은 한 차례 유찰돼 새해 초 다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본원은 새해 1월 3~6일 사이에 4개 사업에 대한 오프라인 제안 발표를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다. 1월 중순이면 광주센터와 대전본원 모두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표〉국가정보자원관리원 2022년 운영·유지관리사업 발주 현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