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폴란드 통신사 P4 Sp. z o.o. (이하 P4)에 1000억원 상당 폴란드 현지통화 금융을 제공해 국내기업의 통신장비 판매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P4는 가입자 수 1500만명을 보유한 폴란드 최대 통신사업자다. 무선통신과 번들서비스(결합상품) 부문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P4는 약 4억6000만 즈워티(폴란드 통화·PLN, 한화 약 1000억원)를 대출받아 국내 기업이 공급하는 물품 구매자금으로 사용한다. 유럽계 글로벌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가 무보가 지원하는 보험을 담보로 P4에 폴란드 현지화 대출을 하는 구조다. 지난 22일 금융계약 체결 후 내년 1월 첫 인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무보는 중·동부유럽 진출 요충지로 꼽히는 폴란드 1위 통신사에 무보 현지화 금융이 성사되면서 향후 우리 기업 유럽 통신시장 진출 확대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무보가 제공하는 현지화 금융이 우리 기업 해외진출 저변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대외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우리 기업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