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실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28일 실시했다.
◇KB금융, 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개편했다.
△허인 부회장이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 WM/연금부문, SME부문 △이동철 부회장이 담당하는 글로벌부문 보험부문 △양종희 부회장이 담당하는 디지털부문, IT부문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자본시장부문, CIB부문으로 각각 구성했다.
또 금융 앱 리번들링 추세와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치열해진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신설했다. 그룹 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대고객 콘텐츠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품질관리 전담조직 '플랫폼QC(Quality Control) 유닛'에서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략총괄(CSO) 산하 'ESG본부'를 신설해 계열사별 ESG 실행력을 높인다.
글로벌전략총괄(CGSO) 산하에 신설하는 '글로벌본부'는 글로벌 인수사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고 네트워크 확장 등 글로벌 성장기반 확대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고객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1기 플랫폼 조직을 편성한데 이어 새해 2기 플랫폼을 꾸린다.
우선 총 8개 부문(펀드서비스, 디지털신사업, KB모바일인증, 공급망금융, 기업자금관리, 기업뱅킹, 기관영업, 글로벌디지털)을 데브옵스 조직으로 개편한다. △KB스타뱅킹이 금융과 생활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슈퍼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본부 △고객경험 개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UI·UX 전담 조직 고객경험디자인센터 △디지털콘텐츠 전담 조직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신설했다.
또 금융환경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대별(MZ세대, 시니어 고객 등) 전문화된 마케팅을 추진하는 개인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빅테크에 대응해 KB플랫폼 성장 추진을 위한 기반 조직으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산하에 체계적 대응을 담당하는 디지털신사업부와 KB인증 생태계 확장을 담당하는 인증사업부를 신설했다.
유연한 본부조직 운영을 위해 '단-실-센터-부-유닛'의 부서급 본부 구성을 '센터-부'로 단순화했다. 본부·부서급 조직의 보임 가능 직위를 임원급까지 확대해 능력과 성과에 따른 유연한 직위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신파일러, 스타트업 등 금융소외자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신용평가모델 개발 조직을 부서로 격상했다. 대안 신용평가모델 활용 전담팀도 신설했다.
◇신한은행, 애자일 도입 등 디지털 전환 속도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애자일(Agile) 도입, 디지털혁신단 개편, 디지털개인부문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신한금융그룹 애자일 조직인 'S.A.Q'에 발맞춰 핵심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목적 중심적 조직 '트라이브(Tribe)'를 구축했다. 뉴 앱 개발 추진 등 핵심 전략과제 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경계없이 강력하게 결합한 조직이다.
디지털 혁신 조직인 디지털혁신단은 △데이터 전략과 데이터 자문을 담당하는 '데이터기획 유닛' △음성과 이미지를 분석하고 분석모형을 개발하는 '데이터사이언스 유닛' △AI, RPA, 챗봇 서비스를 담당하는 '혁신서비스 유닛' △AI 플랫폼과 빅데이터분석포털 등을 개발·운영하는 '데이터플랫폼 유닛'으로 개편해 역할을 재정립했다.
마지막으로 개인부문에 디지털전략그룹을 배속해 '디지털개인부문'을 신설했다. 디지털 중심으로 리테일 영업을 활성화해 차별화된 고객관리와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글로벌, 여신, 개인, 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부문장과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여신그룹장으로 선임된 오한섭 부행장은 기업여신심사와 PRM마케팅 업무로 여신심사와 기업영업을 두루 경험한 여신분야 최고 전문가이다. 소비자그룹장으로 선임된 박현주 부행장은 소비자보호와 외환업무지원 등 다양한 업무 부서장을 거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는 등 여성 리더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그룹장으로 선임된 정용기 부행장은 다양한 영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금융 기반의 사업과 시너지를 추진하는 역량을 인정받았다. 기관그룹장으로 선임된 박성현 부행장은 기관고객부장과 지주사 지속가능경영 부문장(CSSO)을 거치며 기관 업무 이해도가 높아 기관그룹을 이끌어갈 최적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배종화 상무는 여신기획과 여신심사 업무를 모두 경험한 리스크관리 분야 전문가다. 투자상품그룹장으로 선임된 홍석영 상무는 투자자문부 등 다양한 본부부서와 WM 부서장 경험을 모두 갖춰 투자상품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했다.
이 외에 신한은행은 류찬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임감사위원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상임감사위원은 이사회 이후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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