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향하는 나노인프라]이용자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외연 확대로 서비스도 강화

극히 작은 크기를 제어하고 통제하는 '나노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BT), 환경공학기술(ET)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 융합해 이들을 고도화시키는 미래 핵심 기술이다. 우리나라 나노기술은 2001년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기술 투자와 발전이 이뤄져 현재 세계 4위에 올라섰다. 전국에 산재한 나노인프라 시설이 핵심 역할을 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설을 이용하려는 이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해 이용환경을 개선한다. 관련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인적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국가 나노인프라 시설은 나노종합기술원(대전)과 한국나노기술원(수원), 나노융합기술원(포항), 나노기술집적센터(광주 및 전주), 나노융합실용화센터(대구)가 있다. 이들 나노인프라 시설이 현재 역점 추진하는 것은 나노팹 이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다.

국가 나노인프라 시설이 모인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나노인프라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나노인프라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전후 비교
나노인프라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전후 비교

시스템 구축은 대학 나노인프라 시설 및 장비 고도화와 개방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학 나노인프라 혁신사업', 나노팹 이용자 지원 고도화 정책 실현을 위한 방편이다. 매년 나노인프라 이용이 증가하지만 정작 이용자가 인프라에 접근하기 위한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고, 기관 사이 서비스가 분절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 제기된 결과다.

구축은 2026년 말까지 총 2단계에 걸쳐 수행된다. 지난 10월 나노종합기술원과 한국나노기술원, 나노융합기술원이 참여해 이미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2단계 사업에 접어드는 2025년에는 나머지 기간과 대학 나노인프라 혁신사업 선정기관 중 일부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핵심은 이용환경 개선과 나노인프라 간 연계·협력 강화다. 이용환경 개선은 '통합정보시스템' '이용자 지원 코디네이터 제도'가 기반이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나노인프라 이용자들이 모든 서비스 이용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이룬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이용자 서비스 이용 이력 관리와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관 간 소통 공간을 확보한다. 코디네이터 제도는 나노인프라 활용이 처음이거나, 어려움을 갖는 이용자에 장비 서비스 설계, 결과물 상담, 기관 간 활용 연계 등 장비 서비스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들을 통해 나노인프라 간 정보공유 및 유기적 협력을 이루고 그 이익이 고스란히 이용자에 돌아가도록 한다.

나노인프라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활성화 계획(2021~2026년)
나노인프라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활성화 계획(2021~2026년)

나노인프라들은 외연을 확대해 전체 통합 지원시스템이 보다 강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를 이루는 6개 나노인프라 시설 외에 더 많은 시설이 참여해 한국형 나노인프라 지원체계인 'KNCI' 기반을 조성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나노인프라 간 연계와 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성과관리, 수요조사, 국내외 관련 동향 분석을 진행한다. 또 나노공정 서비스 기술 로드맵 구축, 워크숍 개최, 연례보고서 발간, 홍보 등을 수행해 나노인프라 이용자 지원역량을 높인다. KNCI 운영 활성화와 참여기관 확대, 참여기관의 연계와 협력으로 기존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는 이번 사업으로 나노인프라 서비스 기능 및 이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 단위 서비스 체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량을 갖춘 시설을 중심으로 권역 내 다른 곳과 연계 및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권역 내 인프라로는 개발 수요 충족이 어려울 경우 권역 구분 없이 시설 간 분야별 연계와 협력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국가 나노인프라' 중심 연구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