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다음달 2일부터 일제히 신년 세일에 돌입한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소비 진작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은 새해 1월 2일부터 16일까지 보름간 첫 정기세일을 연다. 신년세일은 일년 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만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보복소비 흐름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총 600여개 브랜드에 대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참여 브랜드에 따라 최대 30% 세일을 진행하며 국내외 유명 의류 브랜드의 올해 가을·겨울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시즌오프 행사도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총 2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년세일을 연다. 마리끌레르, 갤럭시, 마에스트로 등의 남성·여성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패션·잡화·리빙 등 전상품군에서 총 3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해 판매한다.
각사는 세뱃돈·포춘쿠키 등 새해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신년세일 소비 진작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을 기념해 매일 2022명에게 세일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패션 금액 할인권 선착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모바일에서 포춘쿠키 행사를 열고 패션장르 단일 브랜드 30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7~30% 사은행사 참여권을 제공한다.
명품 특수를 겨냥한 행사도 연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톰브라운·골든구스·꼼데가르송 등 100여개 해외 브랜드를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도 분더샵에서 메종 마르지엘라, 베트멍, 셀린 등을 최대 30% 할인해 새해 첫 명품 쇼핑족을 공략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넉달만에 하락 전환이다. 각 백화점은 이번 신년세일에서 실질적 쇼핑 혜택을 제공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고강도 거리두기가 변수다. 신년 세일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까지로 예정된 강화된 방역지침의 연장 또는 완화 여부에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거리두기가 연장될 경우 오프라인 행사에 위축이 불가피하다. 각사는 비대면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몰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한 해 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년 정기세일 기간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집중해 소비심리를 살리는 동시에 협력사들의 재고 소진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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