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경북 구미형 일자리'가 산업통상자원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됐다. 상생형 일자리 선정은 이번이 6번째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속 기여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제5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개최하고 '경북 구미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경제주체간 고용, 투자, 복리 후생 등 분야 합의에 기반한 사업이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선정·선정취소 등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이 자회사로 LG BCM을 설립하고 앞으로 3년간 4754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생산규모를 갖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사업이다. 그간 구미 노·사·민·정은 장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투자·고용계획 등을 구체화했다. 그 결과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은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됐다.
이번에 상생형 일자리로 선정되면서 LG BCM은 협력기업에게 안전설비·분석 장비를 지원한다. 구미제5국가산단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한다. 지역 교육기관인 마이스터고, 폴리텍, 금오공대와 전문 교육과정 및 장학제도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 노사 상생방안으로 적정 임금 합의, 노사 분규 자제, 노사 갈등 발생시 합리적 해결과 분규 최소화를 위한 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시행한다. 지방정부에서는 국가산단 임대료를 50년 간 무상 지원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은 '2030 차세대 이차전지 1등국가' 비전 선포 이후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투자다. 양극재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정부는 구미형 일자리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구미형 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 합의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분야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고용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핵심소재 안정적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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