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자체 개발한 온실가스 분해기술을 활용해 국가철도공단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육불화황(SF6) 분해기술로 철도공단이 보유한 이산화탄 837만톤을 줄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한전과 철도공단은 이와 관련해 'SF6 분해기술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F6는 '황'과 '플루오린(불소)' 화합물로 절연성능이 우수해 전력설비인 개폐기 등에 절연가스로 사용되지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달하는 대표 온실가스다.
최근 SF6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설비로 단계적으로 교체하면서 기존 설비에 포함된 SF6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한전은 지난해 SF6 분해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고농도 SF6를 1200°C 고온으로 열 분해하고 유해물질을 냉각·중화해 무해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내년 6월 분해설비 1기 건설이 완공되면 연간 60톤 규모로 처리할 수 있다. 향후 최대 6기까지 건설되면 연간 300톤 이상을 처리, 현재 보유중인 6000톤 SF6를 2050년까지 전량 무해화 할 수 있는 있다.
한전은 철도공단 SF6 분해량에 대해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실적으로 인정받게 되면 그만큼 상쇄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근 한전 전력혁신본부장은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양 기관이 지속 협력해 본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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