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S펜'도 따라올까...샤오미, 자석형 스타일러스 특허

샤오미 '미믹스 폴드'. 사진=샤오미
샤오미 '미믹스 폴드'. 사진=샤오미

샤오미가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올 3월 선보인 첫 폴더블 '미믹스 폴드'의 후속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기즈차이나 등 주요 외신은 샤오미가 미국특허청(USPTO)에 출원한 특허를 인용, 내년 상반기 출시될 미믹스 폴드2에 '자석형' 스타일러스 펜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 특허 문서 일부. 사진=미국특허청
샤오미 특허 문서 일부. 사진=미국특허청

특허에 등장한 기기는 전체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를 닮았다.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방식(인폴딩)이 적용됐다. 측면에 마그네틱 스타일러스 펜이 부착된다. 전원·볼륨 버튼은 오른쪽에 배치됐다.

미믹스 폴드2의 구체적인 스펙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메인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외부 디스플레이는 CSOT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펜을 기기에 부착하거나 내장하는 방식은 아니다. 사용자는 S펜을 전용 케이스 등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삼성이 준비 중으로 알려진 '폴더블 태블릿' 관련 특허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4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서 공개한 삼성 특허에는 자석 방식의 S펜이 등장했다.

양옆의 화면을 접으면 생기는 공간 사이에 펜을 넣었다. 중앙에 펜을 부착,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화면을 펼쳐 사용하는 경우엔 측면에 부착하면 된다.

왼쪽 샤오미 특허 문서 일부, 오른쪽 삼성 '갤럭시Z플립 5G'. 사진=CNIPA/삼성전자
왼쪽 샤오미 특허 문서 일부, 오른쪽 삼성 '갤럭시Z플립 5G'. 사진=CNIPA/삼성전자

한편 샤오미는 삼성 'Z플립'과 유사한 신작 또한 준비 중이다. 샤오미가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출원한 특허 속 기기는 세로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다.

기기 외부에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후면 듀얼 카메라, LED 플래시가 탑재됐다. 전체적인 외형이 1·2세대 Z플립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 '플립형' 폴더블폰을 출시한 제조사는 삼성, 모토로라, 화웨이 정도다. 내년엔 샤오미, 오포 등 제품이 더해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잇따라 폴더블 신작을 내놓고 있다. 오포는 지난 15일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화웨이는 지난주 소형 폴더블 'P50 포켓'을 선보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74%로 올해(85%) 대비 10%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며 화웨이(5%), 아너(5%), 샤오미(4%)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