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초개인화' 맞춤형 상품으로 승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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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초개인화된 상품에 집중한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일부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초개인화 서비스 '다이나믹 패키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인터파크 패키지 구성 노하우에 야놀자 기술력을 접목, 고객이 직접 상품을 구성한다. 여행 예약부터 이동, 숙박, 체험, 구매까지 원하는 항목을 골라 담을 수 있어 개인 패턴에 맞춘 여행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

여기어때는 해외여행 카테고리를 출시하면서 개인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소비자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며 아쉬움을 느낀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된 빡빡한 일정과 원하지 않는 투어 옵션, 맞지 않은 동행자 문제 등을 풀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일원화된 해외 패키지 상품을 개별 고객 수요에 맞춰 여기어때의 특색 있는 그룹 투어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노랑풍선은 지난 6월 개별 단위의 여행객 대상 맞춤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여행사(OTA) 통합 플랫폼을 출시했다.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항공권과 호텔, 투어, 액티비티, 렌터카 등 선택은 물론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예약하면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사용자 구매 정보, 검색 이력, 소비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OTA 오픈 후 노랑풍선 신규 가입자는 전월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방문자는 800%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맞춤형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허브' 플랫폼을 지난해 론칭했다. 패키지와 자유여행 개별 장점을 접목한 형태다. 패키지여행에서 개별여행 폭을 넓히거나 개별여행 도중에도 일부 패키지 상품에 참가할 수 있다. 해외여행 메뉴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가격, 항공사, 호텔 등급, 투어 조건, 여행 구성원, 테마 등 본인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30일 “과거에는 고객을 세대, 직업 등 집단으로 묶어서 분류했지만 이제는 MZ세대 안에서도 개인별 특성이 세분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AI 등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기호와 습성에 맞춰진 초개인화 상품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