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골프시장... 프로골프무대 역대 최대 '판 커진다'

2021년 남녀 한국프로골프투어는 코로나19 이전 투어 규모를 넘어서며 흥행과 경쟁력을 증명해냈다. 잇따른 골프단 창단은 물론 신규 대회 개설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 시즌에는 역대 최대 규모 프로골프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뜨거운 골프시장... 프로골프무대 역대 최대 '판 커진다'

◇다채로운 스토리 펼친 KPGA, 팬들과 스킨십 UP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2021시즌 17개 대회, 156억원 규모로 시즌을 마쳤다. 코로나19 대유행 첫 시즌이었던 2020시즌 11개 대회, 94억원 규모로 줄어들었지만 1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 시즌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전 KPGA 역대 최대 규모는 2018시즌 17개 대회, 143억원 규모였다.

규모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던 시즌이다. 2021시즌 코리안투어는 '신구조화'가 빛났다. 나이 관계없이 뜨거운 승부를 펼치며 KPGA투어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7개 대회에서 탄생한 15명 우승자는 10~20대 선수가 6명, 30대 선수가 9명이다. 이번 시즌 유일한 연장전이 펼쳐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강경남(38)과 옥태훈(23)의 승부 역시 신구 대결로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초 10대 대상이라는 진기록도 세워졌다. 김주형이 10대 최초로 대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록은 물론 최저타수상, 톱10피니시상까지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준석 코리안투어 데뷔 13년 만의 첫 승, 김동은 유일한 신인 우승과 명출상 수상까지 2021시즌 코리안투어는 다양한 이야기로 흥행을 이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22시즌에는 더욱 화려한 무대가 전망된다. 신규 대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2022시즌 KPGA투어 신규 대회가 최대 4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전했다. 이미 조인식을 마친 아시아드CC는 물론 몇몇 기업과 신규대회 창설에 대해 교감을 나눴다는 설명이다. 기대처럼 신규대회가 추가될 경우 KPGA투어는 새 시즌에 20개 대회를 넘어서는 규모로 한 층 커진 규모를 갖추게 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스타들의 가세도 새 시즌을 앞두고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통산 6승(일본 4승, 한국 2승)의 황중곤, 통산 4승 이상희를 비롯해 박준섭, 김태우 등 코리안투어 간판스타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뜨거운 골프시장... 프로골프무대 역대 최대 '판 커진다'

◇세계 경쟁력 갖춘 KLPGA…국내 무대도 승승장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021시즌 28개 대회, 247억원 규모로 시즌을 치렀다. 4월 개막전부터 11월 최종전까지 빼곡한 일정으로 달린 2021시즌 KLPGA투어는 18개 대회, 175억 원 규모로 축소 치러졌던 2020시즌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에는 6승을 올린 박민지가 15억2137만원으로 KLPGA투어 한 시즌 최고 상금액을 기록하며 KLPGA투어 역사 한 획을 그었다.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KLPGA투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KLPGA투어를 거쳐 가장 큰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건너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KLPGA투어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KLPGA 2015년 상금왕 전인지, 2016년 박성현, 2017-2018년 상금왕 이정은까지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들이 모두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KLPGA 2016년 대상 고진영은 2018년 미국으로 진출,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LPGA 상금왕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최혜진과 안나린이 내년 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PGA 최근 5년간 상금 규모

시즌/ 대회 수/ 총상금

2017시즌 19개 139억 5000만원

2018시즌 17개 143억 원

2019시즌 15개 138억 원

2020시즌 11개 94억 원

2021시즌 17개 156억 원

KLPGA 최근 5년간 상금 규모

시즌/ 대회 수/ 총상금

2017시즌 30개 207억 원

2018시즌 28개 206억 원

2019시즌 29개 230억 원

2020시즌 18개 175억 원

2021시즌 28개 247억 원

자료=2021년 12월 협회 홈페이지 1부 투어 기준, KLPGA 경우 LPGA 대회는 제외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