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로드맵 그린다...제4차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기본계획 확정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로드맵 그린다...제4차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기본계획 확정

정부가 2050년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을 위해 장기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16차 국가핵융합위원회를 열고 제4차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제4차 기본계획은 국내 역량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등 글로벌 연구개발 일정 등을 종합 고려한 핵융합 핵심기술 확보 장기 일정을 담고 있다.

ITER은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실험로를 개발·건설·운영하는 국제협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열출력 500㎿, 에너지 증폭률 10배를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인공태양(KSTAR) 개발 과정에서 얻은 핵융합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2003년부터 ITER에 참여, 진공용기 등 주요 품목 9개 개발 및 제작을 맡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35년 이후 ITER 목표 달성(에너지 증폭률 10배) 여부를 확인한 뒤 8대 핵심기술 확보, 핵심부품 국내 조달, 핵융합 발전 경제성 확보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 실증로 건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핵융합 핵심기술 확보 장기 일정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핵융합 핵심기술 확보 장기 일정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기·대규모 핵융합 연구개발 체계적 추진을 위해 내년까지 한국형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을 확립한 후, 필수 핵심 경로를 포함한 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2023년까지 도출한다.

미래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에 필요한 8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R&D 사업과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한편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예비개념설계도 착수한다.

KSTAR 장치 실험 분야에서도 운전기술을 지속 향상하고 2026년까지 1억도 플라즈마 300초 유지에 도전한다.

아울러 ITER 운전을 대비한 선행 연구, 설계·시험데이터 활용 가상핵융합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가 참여 중인 ITER 테스트블랑켓모듈(TBM) 프로그램은 EU와 양자 공동개발 협력으로 전환 추진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주요국의 적극적 투자, 핵융합 전문 기업 다수 출현 등 최근 역동적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 역량을 전략적으로 결집할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를 위한 구체적인 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도출하고 핵심기술 확보 및 선제적 기반 조성 등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