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코로나19 유행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TV시장도 특수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감소하면서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세)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새해 글로벌 TV시장은 출하량 기준 2억1570만대로, 지난해(2억1663만대)와 비교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특수로 성장했던 시장이 2년 연속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반적인 TV 시장 축소 속에도 대화면 중심 프리미엄 TV시장은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40~49형 TV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2%, 50~59형 TV는 1.5% 각각 역성장했다.
반면 60~69형 TV는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하며 수요가 큰 폭으로 뛰었다. 70~79형 12.8%, 80형 이상 30.1% 등 대화면 프리미엄 TV 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랐다. 해당 분기 전체 TV 출하량이 2.6%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60형대 이상 TV 제품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새해에도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화면 프리미엄 TV 성장은 고화질과 큰 화면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고품질 TV 수요가 커진 데다 TV업계 역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화질·대화면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새해에는 카타르 월드컵, 베이징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까지 예정돼 프리미엄 TV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