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생산·판매량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는 2022년 글로벌 신차 판매 전망치가 수요 증가와 맞물려 전년 전망치(8089만대)보다 6.1% 증가한 858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이전 글로벌 연간 신차 판매량은 9000만대에 육박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판매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전년 전망치(404만대)보다 37.5% 증가한 594만대, 수소차 시장 전망치는 전년(2만대)보다 70% 성장한 3만4000대에 달한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EU), 중국의 전기차 정책 강화, 물류 서비스망의 탈탄소화 정책 본격 시행 등은 자동차 생산량 회복에 긍정 요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 단계로 접어들면서 버스와 트럭, 택시 등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글로벌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금리 인상과 유동성 공급 축소, 차량용 핵심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