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제조사가 새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 완성차 업체는 중소벤처기업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 결정이 늦어지자 이와 관계없이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이었으나 지금은 진출 제한이 없다.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새해 초 예정돼 있지만 동반성장위원회 의견과 여론을 고려할 때 지정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우선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리점에서 신차를 판매하면서 소비자의 기존 중고차를 매입한다. 출고 5년 이내·주행거리 10만㎞ 이하 차량을 상품화해 인증 중고차로 판매한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차량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8%에 달한다.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거래 시장에서도 비중이 가장 크다. 중고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신차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고차 감가율도 관리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부품을 판매하는 현대모비스, 중고차 경매·수출 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비스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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