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민간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새해 광주테크노파크 AI펀드·엔젤투자펀드도 가세해 지역기업 투자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광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민간 AC는 수도권 소재 엑센트리벤처스·광주 본사 페이스메이커스 등 두 개다. 여기에 광주에 본사를 둔 VC 린벤처스도 가세했다. 이들은 광주테크노파크 등과 '광주지역 민간투자자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투자 유망기업 공동 발굴, 투자연계 지원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지난해 볼츠만바이오 등 광주지역 6개 기업을 선정해 AC 프로그램인 '엑센트리로켓단:LEVEL-X'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지원을 위한 실전형 심화교육, 일대일 멘토링, 투자유치 설명회(IR) 자료 작성 등 교육을 진행했다.
페이스메이커스도 구독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플랫폼을 개발한 이어드림 등 9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표 AC 프로그램인 엣지(EDGE) 2~3기와 광주특구액셀러레이터 확산사업을 통해 15억원을 투자했다.
린벤처스는 광주테크노파크와 AI·미래신산업 분야 관련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광주TP는 지금까지 총 1098억원 AI 투자펀드를 조성해 586억원을 투자했으며 새해에는 1000억~1500억원 2차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호남엔젤투자허브펀드 50억원을 조성해 엔젤투자 활성화와 광주형 AI-그린뉴딜 분야 유망 스타트업 성공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광주로 몰려드는 AI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 AC·VC의 투자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투자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민간 AC·VC 등과 함께 투자유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