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태양광 셀 라인 팔고 모듈 집중한다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사진= 전자신문 DB]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사진= 전자신문 DB]

신성이엔지가 태양광 셀 라인을 매각하고 모듈 사업에 집중한다.

2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증평 공장 내 태양광 셀 라인 설비 등 1부지 일체를 체외 진단시약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에 298억원에 매각했다.

애초 신성이엔지는 증평 태양광 셀 라인을 지난 2020년 말 가동 중단했다. 자본적 지출(CAPEX)이 지속 필요하고 높은 원가로 수익성은 낮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셀 라인 매출액은 약 487억원으로 매출 총액 대비 11% 수준이었다.

신성이엔지가 태양광 셀 라인을 매각한 것은 모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회사는 태양광 셀 라인을 가동 중단한 시점께 전북 김제에 연간 최대 700㎿ 규모 고효율 태양광 모듈 라인을 설치, 모듈 사업을 강화했다. 김제 공장은 작년 1분기 상업 가동에 돌입했고 2분기를 거치면서 수율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이엔지 양면 태양광 모듈. [사진=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 양면 태양광 모듈. [사진=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셀을 국내외에서 수입해 모듈을 생산한다. 생산 모듈은 양면, 단면 등으로 450~545W 출력에 탄소인증제 1, 2등급 제품들로 구성됐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수상용이나 건물일체형(BIPV)으로 공급 가능하다.

태양광 모듈은 최근 글로벌 탄소 중립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다. 가격은 와트당 10% 안팎 뛰었다. 친환경 고효율 모듈을 앞세운 신성이엔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태양광 셀 라인의 경우 이미 생산을 중단한 상황에서 좋은 거래 상대방에게 좋은 가격에 매각하게 됐다”면서 “이번 유형자산 처분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