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 4조원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이를 위해 6000억원을 산업은행에 출자한다. 재정·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미래 성장동력인 디지털·그린 분야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한다.
2일 금융위원회는 새해 정부예산 6000억원 및 정책자금(산은·성장사다리펀드 8000억원)과 민간자금 2조6000억원을 활용해 4조원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단,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올해 3분기 출시를 검토한다.
주관기관으로 산은·성장금융 외에 민간 운용사를 추가 선정해 뉴딜펀드를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운용사가 뉴딜펀드 4조원 중 20%인 8000억원(잠정)을 주관할 예정이다.
운용성과가 우수한 운용사에 펀드 운용자금을 확대 배분해 성과에 기반한 펀드운용을 추진한다. 펀드당 결성규모를 2021년 740억원 수준에서 2022년 1200억원 수준으로 상향하고 운용사 수는 52개에서 30여개로 조정했다.
탄소중립·지역뉴딜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거나 정책적 수요가 있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탄소중립 분야 펀드 운용사 우선 선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지역투자를 위한 펀드 규모 목표액을 전년대비 2배 늘렸다.
디지털·그린분야 유망한 혁신기업 발굴을 위해 월 1회 이상 운용사-뉴딜기업간 '뉴딜펀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할 방침이다. 펀드결성 초기에도 운용사가 투자에 대한 유인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잔액과 미투자잔액을 구분해 운용보수를 차등화한다.
금융위는 “뉴딜펀드 주관기관(산은·성장금융)은 뉴딜펀드를 함께 운영할 민간 주관기관 및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해 1월 중 모집공고를 실시하고 3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2021년 뉴딜펀드 목표를 달성했다며 운영현황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5조6000억원 규모 뉴딜펀드를 조성해 당초 목표 결성금액인 4조원을 초과했다. 재정 5100억원, 산은 60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2000억원 정책자금 등으로 민간자금(4조5000억원원)을 매칭했다. 당초 민간자금을 2조6900억원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1조8000억원 초과 모집했다. 기업투자 펀드 41개 4조8000억원, 인프라투자 펀드 3개 6000억원, 프로젝트펀드 6개 2000억원 결성을 완료했다.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102개 중소·중견기업에 4856억원 투자중이다.
뉴딜투자 공동기준에 따라 디지털·그린분야의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투자비중을 보면 디지털뉴딜 31개 분야 115개 품목(예: 빅데이터, 첨단의료기기), 그린뉴딜 17개 분야 85개 품목(예: 전기차, 폐자원에너지) 등이 차지했다.
< '21년 결성펀드(5.6조원) 연도별 누적 투자계획(안) >(단위: 조원)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