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 혁신 아디이어 발굴을 목적으로 한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 치매를 막는 통화 솔루션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수상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사업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국가박전 프로젝트 최종 결선을 진행, '사소한 통화'를 제안한 이봉주씨 아이디어를 대상에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이 취임 후 국가 의제 해결과 민간 주도 혁신 사업 추진을 위해 국민 아이디어를 모으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6월 아이디어 접수 후 10월부터 한 달 간 심사를 거쳐 제안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국민 오디션을 진행했다. 대상에는 상금 1억원과 법인 설립 시 초기 지분을 제공한다. 코리아게임, 동네병원, 폐업도 창업, 코스싹, 내 귀에 캔디 등 수상작은 1000만~30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사소한 통화는 치매를 막는 10분 통화가 콘셉트다. 일상적인 전화 통화 대화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부모 삶의 질 향상과 가족의 치매 부담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멘토를 자처한 윤서영양이 제안한 코리아 게임은 증강현실(AR)과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접목한 지역 여행 게임이다.
강진 가우도에서 풍오제 전설을 기반으로 한 'AR 물고기' 게임을 즐기고, 상주 임진왜란 전적지에서 NC소프트 리니지 구슬을 얻는다는 설정이다. 최 회장은 게임업계와 공조, 지자체 5000여 개 축제와 협업, NFT 규제 우회로 등을 집중 조언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이번 프로젝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우리동네 병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진료 위치, 시간, 증상 등 정보를 기입하고, 의사는 이를 활용해 진료 요청을 수락하는 구조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시장주도형 야간진료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폐업 아이디어를 공유해 리스크를 줄이는 아이디어 종자를 투자 종목으로 개발하는 아이디어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6위를 차지한 '내 귀에 캔디'는 콜센터 등에 도입해 비속어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회장은 1위 사업뿐 아니라 톱6 아이디어를 대한상의에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전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국가발전으로 이어지게끔 돕겠다는 의미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프로젝트도 백서로 제작해 누구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 쉽게 접근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