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난해 3000억원 발행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여민전은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12월 전액 판매를 달성하면서 지난해 발행 목표인 3000억원 판매를 모두 마쳤다.
이는 전년 발행액 1746억원 대비 125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까지 합산하면 1348억원이 더 판매됐다. 이 가운데 97% 이상은 즉시 결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민전은 2020년 9만 3236명이던 카드 발급자 수가 지난해 14만 4509명까지 늘어나 세종시 성인 2명 중 1명꼴로 여민전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소비층은 30~50대로 이 중에서도 40대가 상반기 충전 비율 중 46%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소비한 세대로 집계됐다.
시는 더 많은 혜택 제공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월 발행 한도를 폐지하고, 언제든 편리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소상공인 지원대책 일환으로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여민전 월 구매 한도를 60만~100만 원으로 상향해 약 800억원을 판매하며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연구한 '지역화폐 여민전 지역경제 효과 분석' 결과 여민전 사용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에서 소상공인·자영업으로 전환된 소비 효과는 4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가 소비 효과도 432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9~10월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을 포함해 총 13개 기관에 137억원이 판매돼 전년 43억원 대비 3배 이상 물량이 관내 소비자금으로 발행되는 등 역외 소비도 방지했다.
시는 올해도 기관 발굴을 통해 정책발행을 늘려 재정 부담은 줄이고 소비 자금 관외 유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양원창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올해도 여민전 발행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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